"보유자산 정상 수준으로 축소돼도 '24bp' 하락 효과 남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글로벌 금융위기 후 실시한 양적완화(QE)가 미 국채 10년물 금리 수준을 100bp 낮췄다는 주장이 연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FRB) 소속 브라이언 보니스, 제인 에어릭, 민 웨이 등 3명의 이코노미스트는 QE가 장기금리에 미친 영향을 측정한 최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준이 QE를 통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사들이지 않았다면 2016년 말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대략 100bp 높았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QE가 10년물 금리를 누르는 효과는 올해 연말께 85bp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연준이 보유자산을 과거 정상 수준으로 축소한다 해도 QE가 10년물 금리를 낮추는 효과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24bp가량 남게 될 것으로 계산했다.

연준이 보유자산을 줄이더라도 보유자산의 구성이 금융위기 전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작년 12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국채 프라이머리 딜러(PD)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해 2018년 2분기에 자산 축소가 개시된다는 가정하에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후반'을 보유자산 축소 시작 시점으로 제시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보고서는 보유자산 규모가 정상화되는 시점은 2023년 1분기가 될 것으로 가정했고, 그때 연준은 미 국채와 MBS를 각각 1조1천억달러어치와 1조2천억달러어치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때(보유자산이 정상화된 시점) 미 국채의 절반 이상은 만기가 10년이 넘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전 연준은 MBS는 전혀 보유하지 않았고, 8천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 보유량 중 만기가 10년이 넘는 물량은 900억달러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양적완화가 10년물 금리에 미치는 영향 추이>

※자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홈페이지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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