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세제 개혁안이 글로벌 '세금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미국 의회가 해당 세제안을 승인할 경우 "국제 세금 질서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미국 트럼프 정부는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신문은 "다른 나라 관점에서 보면 미국의 세금 인하 조치는 사실 세금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해 몇몇 강대국들이 (세금 인하에) 동참해 경쟁적인 세금 인하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중략) 그런 신호는 이미 영국과 프랑스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의 세금 인하 정책은 국경 간 조세 회피를 단속하는 국제적인 노력을 수포로 되돌리는 동시에 일부 수출주도형 국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SCMP는 인민일보의 사설이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성명은 아니지만, 트럼프의 세제안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법인세 인하 조치가 중국의 자본유출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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