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휴를 앞두고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80원 오른 1,13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0원대로 무거운 흐름을 보였으나 차츰 국민연금 달러 매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비용 발언에 지지됐다.

◇5월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4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한·미 FTA 관련 발언에 달러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효과를 낼지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환시는 오는 5월1일에는 노동절(근로자의 날)로 휴장한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발언에 지정학적리스크에 민감한 역외투자자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가 유입됐다"며 "네고물량이 오전에 나오다 소화되면서 오후에는 매수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트럼프의 사드 발언과 FTA재협상 발언에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가 집중됐다"며 "넷마블게임즈 기업공개(IPO)관련 청약 환불금과 장중 불거진 국민연금의 달러매수도 영향을 준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1.90원 오른 1,132.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초반에는 월말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달러화가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차츰 달러화는 역내 수급에 지지됐다. 국민연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순매도에 나섰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비용 발언도 달러 매수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사드 비용 10억달러를 내게 하고 싶다"며 "한국과의 끔찍한 무역협정도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넷마블게임즈 IPO관련해 납입 후 배정받지 못한 외국인 청약금 환불이 이뤄진 데 따른 역송금 수요도 언급됐다.

달러화는 이날 1,128.70원에 저점을, 1,138.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8% 내린 2,205.44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5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9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2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0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2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97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3.54원에, 고점은 164.99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6억6천9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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