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리스 관련 불안 확산에 대해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6일 대구·경북 수출기업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 사태 관련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중"이라며 "애초 시장의 기대는 찬성 쪽이 높지 않겠나 했지만, 시장 기대보다 훨씬 많은 반대표가 나온 만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채무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 오전 (기재부) 차관 주재로 시장안정 대책 등 모니터링 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서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필요할 때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스러운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지만, 외환 시장 등 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 주시 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수출 활성화 대책에 대해 "수출 종합 대책은 금주 중에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경상수지 흑자가 너무 쌓이며 (달러)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 인수·합병이나 증권 같은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외환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라며 "또 지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금융 애로를 겪는 중인 만큼 수출 금융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에도 반영돼 있지만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전시회, 지사화 사업 등의 단기 대책과 함께 중장기 산업경쟁력 강화 부분까지 포함해 수출 대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당으로의 조기 복귀설에 대해 "엄중한 경제 상황에 직면한 만큼 여의도 복귀 문제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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