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5월1~5일) 뉴욕증시는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를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4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은 오는 2일 실적을 공개하며 페이스북은 3일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 최근 사상 최고치 흐름을 보이던 나스닥지수가 다시 한 번 주가 수준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올해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7%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이익을 발표했다.

5일 공개될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8만5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0.3%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일 공개되는 3월 개인소득 및 지출도 주목해야 할 지표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변화는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또한 이번 주 시장의 중요한 재료다. 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회의 후 공개되는 성명을 통해 금리 인상 시기 등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를 지켜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북한과 미국의 지정학적 우려 또한 시장 심리를 억누를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5월 7일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 2차 투표에 대한 경계 심리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지난달 1차 투표 이후 프랑스 대선에 대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주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91% 상승한 20,940.5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 오른 2,384.2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 높아진 6,047.61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1일에는 3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과 4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확정치), 3월 건설지출, 4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트럼프 행정부 2018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일에는 4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와 4월 자동차판매,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에 걸쳐 개최한다. 애플과 화이자, CVS 헬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3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4월 ADP 고용보고서, 4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확정치), 4월 ISM 비제조업 PMI,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오며 FOMC 정례회의 2일차로 통화정책 결과가 발표된다. 페이스북과 타임워너, 테슬라 등의 실적도 나온다.

4일에는 4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1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3월 무역수지, 3월 공장재수주가 공개된다.

5일에는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이 발표되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패널 토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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