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자산총액 기준으로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으로 이어지는 1위부터 5위까지 국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순위는 올해도 변화가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17년 5월 1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1개 기업집단'을 보면, 지난해 9월 말 대비 자산총액 상위 10대 집단의 순위변동은 없었다.





더욱이 1위부터 5위까지는 자산총액이 모두 100조원을 넘었다. 재계순위 6위부터 10위까지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농협 등이었다.

신세계와 KT는 자산순위 11위와 12위로 지난해 9월에 비해 3계단과 1계단 올라섰다. 같은 기간 한진과 대우조선해양은 11위와 18위에서 14위와 20위로 밀렸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등 회사신설과 유상증자 등으로 자산총액이 증가한 반면 한진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한진해운 파산과 자구계획에 따른 유형자산 처분 등으로 자산총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미래에셋과 S오일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24위와 25위에서 각각 21위와 22위로 올라섰다. 영풍도 기존의 27위에서 26위로 올라섰다.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위집단일수록 자산총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사이 1위부터 4위에 속하는 상위그룹의 자산 증가율이 20.8%를 보인 반면, 11위 이하에 속하는 하위그룹의 증가율은 6.6%에 그쳤다.

대기업집단 부채비율은 전년 9월 말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에는 78.0%를 나타냈으나 올해 73.8%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2천832.1%)과 한진(511.4%), 대우건설(360.5%), 금호아시아나(350.1%) 등은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대기업집단 소속사의 총매출액은 지난해 9월 말 대비 9조1천억원 감소했다. 이들 중에서 SK(-11조9천억원)와 한진(-7조2천억원)의 매출 감소폭이 유독 컸고, 반대로 삼성(8조원)과 롯데(5조3천억원)는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또 총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월 말 46조1천억원에서 올해 5월 48조6천억원으로 약 2조5천억원 정도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집단은 현대중공업(2조6천억원)과 한화(2조2천억원), 두산(1조5천억원 ) 등이었고, 당기순이익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SK(-6조8천억원)와 삼성(-2조7천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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