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초 징검다리 연휴 중간에 있는 거래일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는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 우려는 해소됐다.

미국 의회는 오는 9월 30일까지 운용할 2017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불확실성은 희석됐다.이날 서울환시 마감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이번 회의에서 주후반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대기 모드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미국 연방기금(FF)금리 선물로 추정한 5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은 13.3% 수준이다.

지난 3월 미국 소비지출이 2개월째 늘지 않았고, 물가상승세도 주춤하다는 진단에 미국 금리 인상이 그다지 탄력을 받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월 금리인상 확률은 69.7%로 상승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에 부담시키겠다고 한 발언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언급한 점 등은 여전히 원화 약세 요인이다.

주목할 점은 지정학적리스크의 전개 상황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미국 전략폭격기인 B-1B가 지난 1일 한반도 상공에서 핵폭탄 투하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략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핵항모 훈련 등을 한 것은 한·미 군 당국이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다.

이처럼 군사 훈련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해 있는 만큼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공산이 크다.

대내외 변수에서 달러화를 이끌 요인이 크지 않아 수급 요인이 장중 불거질 경우 이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지난 4월말에 어느 정도 소화됐다. 이월 네고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한 달러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도 제한적일 수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주식순매수 기조가 완화된 상태다.

ING생명 기업공개(IPO)청약자금의 납입일은 오는 4일이다. 다만, 금액이 1억 달러대로 크지 않아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될 공산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00/1,138.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137.90원) 대비 0.0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35.60원, 고점은 1,137.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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