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의 친환경 기술 설명도(출처:삼성물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내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시 신청사의 신축공사에는 태양광발전과 뜬구조공법 등 친환경 신기술이 대거 동원됐다.

신청사 시공사인 삼성물산(대표이사 정연주) 건설부문은 29일 지난 2006년 5월부터 시작된 신축공사를 이달까지 마치고, 내달 1일부터 서울시 공무원의 입주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신청사는 1만2천709㎡부지에 연면적 9만788㎡로 지어졌다. 지하5층 지상13층 규모로 시민청과 다목적홀, 하늘광장 등 시민을 위한 공간과 시청직원의 업무공간으로 크게 구성됐다. 리모델링한 구청사(본관동)는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

먼저 신청사는 조명소비전력(678.1KW)의 약 30%를 천창과 지붕층에 설치된 집광판(BIPV)을 이용해 생산한다. 지붕층에 있는 집열판을 통해서는 시간당 26만Kcal를 모아 냉난방에 활용한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특히 이번에 신기술로 지정받은 '뜬구조공법(FUSEM)'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법은 지하층이 없는 구청사에 지하층을 만들기 위해 시도된 방법으로, 건물 아래에 보강재를 삽입해 건물을 띄운 상태에서 진행됐다. 삼성물산은 뜬구조공법으로 향후 도심지와 문화재 보존지역의 지하공간을 개발시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청사의 외장은 두께가 31.52㎜인 복층 유리로 덮혀있으며, 유리안쪽에는 '트리플 로이'라는 특수유리가 사용됐다. '트리플 로이'는 금속막을 3중 코팅한 재질로 일반유리보다 2배 이상의 단열효과와 4배가 넘는 적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아울러 건물내부에는 살아 있는 식물을 이용한 수직정원(Green Wall)을 만들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 가능하게 했다.

이진배 삼성물산 상무는 "이번 공사를 통해 쌓은 고부가가치 건축물 시공 노하우(know-how)를 바탕으로 국내와 선진국 시장에 진출함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의 위상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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