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상품의 지난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퇴직연금 전체의 연간 수익률은 1.58%로 집계됐다.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72%를 보였으나 실적배당형상품 수익률은 마이너스(-) 0.13%를 나타냈다.

전년과 비교하면 실적배당형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다.

2015년에는 실적배당형상품 수익률이 2.18%로 원리금보장상품(2.14%)을 웃돌았다.

퇴직연금 출시 이후 8년간의 장기수익률 역시 실적배당형이 5.61%로 원리금보장형 3.05%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실적배당형상품의 수익률 악화는 하반기 채권금리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적배당형상품의 전체 적립금 10조원 중 94.7%인 9조5천억원은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집합투자증권 중 84.7%는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이 포함돼 시장금리 변동에 민감한 구조다.

반면 원리금보장상품의 운용비중은 예·적금 상품이 47.7%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 비중이 42.9%, 파생결합사채(ELB) 7.9% 순이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4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16.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이 99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했다. 확정기여형(DC)이 23.3%, 개인형 퇴직연금(IRP) 8.4%, 기업형IRP 0.6% 순이다.

총 적립금의 89.0%인 130조9천억원이 원리금보장상품에 투자됐다. 실적배당형상품 적립금은 10조원으로 투자비중이 6.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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