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위험자산 선호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며 상승했다.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약세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 오른 1.697%, 10년물 지표금리는 0.4bp 하락한 2.23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하락한 109.3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55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43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틱 오른 124.56을 나타냈다. 증권사가 394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564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 흐름이 우세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재료가 오전장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흐름으로는 수급에 의해 오르내림 폭을 조절하는 정도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다른 채권 딜러는 "휴일을 앞두고 캐리 트레이드 정도의 거래가 우세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채권시장 거래는 약세 우호적인 한산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9bp 상승한 1.699%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큰 폭의 변동 없이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성명을 통해 연내 2차례 추가인상을 의미하는 기존의 점진적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5%다. 성명 발표 전 69.6%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50% 이상이면, 시장이 금리 인상을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69bp 상승한 2.3201%에 마감했다.

코스피도 6년 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2,234.07까지 오르며 지난 2011년 4월 27일의 2,231.47을 경신했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3년 선물은 4틱 내외에서, 10년 선물은 24틱 내외에서 약세를 지속 중이다.

KTB는 1만9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2천615계약 증가했다. LKTB는 1만 계약가량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1천333계약 늘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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