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렌터카업계 1위인 롯데렌탈이 올해 두번째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2·3·5년물 등으로 나눠 총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이달 말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절차는 오는 23일께 실시될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오는 6월 1천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총 4천억원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 또한 6~8월에 걸쳐 만기도래하는 2천500억원에 대한 차환자금에 더해, 렌터카 구매 등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에서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네 차례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롯데렌탈은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투자자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말 북클로징 여파에 더해 실적 악화 우려로 투자를 기피하는 기관들이 급증하면서 롯데렌탈도 결국 '미달'에 직면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같은 분위기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5% 늘어난 1천1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갱신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경우 미달을 냈던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며 "향후 금리가 위로 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최대한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신용등급이 'AA-'인 롯데렌탈의 2년물과 3년물 5년물의 지난 2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는 각각 2.018%, 2.238%, 2.632%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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