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0원 오른 1,13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5월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1분기 성장률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 6월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서울환시의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고,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화는 1,129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00~1,140.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어린이날 휴장에 이어 오는 9일 19대 대통령 선거에 따른 임시공휴일로 중간에 낀 거래일인 만큼 포지션플레이 여력은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말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에 달러화가 갭업 또는 갭다운 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휴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물량도 적어 1,130.00~1,135.00원 수급 장이었다고 보는 게 나을 것"이라며 "미국 고용지표 여파가 있겠지만 포지션플레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연휴 중간이라 업체 플로우가 거의 없었고, 1,130원선 부근에서는 숏으로 강하게 가기도 어려웠다"며 "코스피가 호조를 보이면서 조금 하락했는데 심리적 영향일 뿐 마냥 원화 강세로 베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4.20원 오른 1,134.70원에 출발했다.

미 FOMC회의 이후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97.5%대로 급등했다. 그럼에도 장중 달러화 강세 기대는 제한적이었다.

특히 장중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달러화는 차츰 하락했다.

달러화는 1,129원대로 잠시 반락했으나 차츰 저점매수가 유입되면서 1,132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9.40원에 저점을, 1,134.8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2.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2억6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7% 오른 2,241.2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4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96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7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7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2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29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3.86원, 고점은 164.5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2억2천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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