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승리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상승 마감했다.

다만, 오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데 따른 경계 심리도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bp 상승한 1.707%에, 10년물은 3.1bp 오른 2.242%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9.3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47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5천76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6틱 하락한 124.54에 장을 마쳤다. 은행권이 1천498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725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채권금리가 움직이는 모습을 따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딜러는 "그간 장기물 수급이 좋았는데 살짝 약해진 분위기"라며 "위험자산 선호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채권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내일 대선도 있어 경계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프랑스 대선에서 시장 예상대로 마크롱 후보가 승리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져 위험자산 심리가 강해졌다"며 "이에 대한 영향으로 채권금리도 상승했는데 미국 채권금리 움직임을 지켜보고 가려는 심리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1bp 상승한 1.701%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며 1.707%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6-8호도 2.3bp 오른 2.233%로 출발해 상승 마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마크롱 후보의 승리로 프랑스 대선이 끝나자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채권금리는 올랐다.

이날 실시한 국고채 3년물 (국고01250-1912) 경쟁입찰에서 1조2천74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705%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1.682%)보다 2.3bp 높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무난한 결과로 평가했다.

국채선물은 3년과 10년 모두 약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3년물을 순매수하는 대신 10년물은 순매도했다.

KTB는 4만3천348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39계약 늘었다. LKTB는 3만1천362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60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bp 오른 1.707%에, 5년물은 2.8bp 상승한 1.91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1bp 오른 2.242%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2.3bp 상승한 2.364%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은 1.9bp 상승한 2.406%를 각각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 오른 1.301%로 마감했고 1년물은 0.3bp 오른 1.466%, 2년물은 1.9bp 상승한 1.62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5bp 오른 2.231%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2.5bp 상승한 8.451%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410%와 1.620%에 고시됐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