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제한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화가 지지될 수 있으나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에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북한의 핵실험 의지 표명에 주목하고 있다.

최일 영국 주재 북한 대사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6차 핵실험이 단행될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자산선호가 심화되면서 엔화 강세가 나타났다.

달러-엔 환율은 113엔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북한 리스크가 확산될 경우 엔화 강세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기대와 더불어 북한의 6차 핵실험 우려는 달러 매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서울환시가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강하게 반응할지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당분간 정치적 리스크 해소에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북한 리스크에 따른 엔화 강세는 상대적인 달러 약세를 이끈다.

그만큼 달러화 상승폭이 축소될 여지가 있다.

선거 시즌에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는데 따른 일종의 학습 효과도 고려할 만하다. 이는 달러 매수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대선 투표를 위한 임시공휴일로 휴장한 탓에 달러화 상승세를 장초반 반영하고 갈 공산이 크다.

이에 개장초 달러화가 1,130원대 후반으로 오른 후 차츰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인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 정부부처의 장·차관들은 지난 8일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아직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

경기 부양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는 정책을 제시할지 여부와 미국, 중국과의 외교적 스탠스, 북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 등 넘어야 할 산이 펼쳐져있다.

그럼에도 새정부 출범 초기의 허니문 기간을 맞은 원화는 다소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날은 오전 10시30분 경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 뉴욕장에서는 미국 4월 재무부 대차대조표가 발표되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3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8.50/1,139.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31.40원) 대비 7.5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6.20원, 고점은 1,140.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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