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로보틱스와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신설회사가 10일 증시에 재상장한 가운데 기업별로 주가의 방향도 엇갈리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거래정지를 마무리하고 거래를 재개했다. 신설회사들도 지난 4월 1일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증시에 새로 상장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영업자회사 등의 구조로 증시에 재차 상장된 셈이다.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4개사의 주가도 개장초 엇갈리는 모양새다.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기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현대중공업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보다 영업자회사에 선호도가 클 것으로 추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지주사는 다양한 사업부분 보유로 낮은 이익추정 가시성, 지주사 매수시 투자자가 원하지 않는 사업까지 포트폴리오에 강제편입 효과 등이 있다"며 "기업분할 시 자회사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벨류에이션 논쟁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고, 향후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파생되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로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전문회사로 재탄생했다"며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업종 내 가장 우량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게 되면서 우월할 시장지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글로벌 조선·해양 시장은 턴어라운드를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으로 넘어갈수록 시황회복의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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