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공급 우위 상황에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0원 오른 1,132.80원에 거래됐다.

밤사이 최일 영국 주재 북한대사가 6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이 올랐지만 개장 이후 꾸준히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다.

전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2,300선을 넘어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800억원대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1,13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 인식에 따른 매수도 나타나고 있어 추가 저점 모색은 제한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0.00~1,137.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공급 우위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며 "중간중간 저가 인식에 따른 달러화 매수가 있었지만 매수세가 강한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우려에 상승 개장했지만 과거 미국 항모전단 배치 때처럼 위험회피 심리가 강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전반적으로 글로벌 리스크온(위험선호)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증시도 호조여서 달러-원 환율은 무거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6.10원 오른 1,13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상승 개장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레벨을 낮추고 있다.

증시 호조가 지속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져 저점은 1,132.6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1,13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7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 7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엔 내린 113.8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1달러 오른 1.089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3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83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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