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신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경계심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에 상승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bp 오른 1.733%에, 10년물은 5.7bp 오른 2.29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15틱 하락한 109.2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8천818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4천575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66틱 내린 123.8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천162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2천263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대외 금리 상승과 새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부담, 위험자산 선호 심리 등이 맞물려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오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강세 요인이 거의 없어 매도 우위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30년물 입찰 부진과 대외 요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맞물려 금리가 올랐다"며 "단기적으로 매수 심리가 자리 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오는 6월 미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채권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며 "신정부 출범이 채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 듯 하고, 외국인이 매수가 붙지 않는 상황에서 대량으로 선물 매도에 나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bp 상승한 1.723%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결국 1.733%로 장을 마감했다. 10년물도 2.7bp 상승한 2.272%에 장을 시작했으나 오름폭이 확대되며 2.299%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3년과 10년물 모두 약세로 장을 시작했고 오후 들어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낙폭이 커졌다. 10년 선물의 경우 반빅 넘게 하락했다.

KTB는 7만8천943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04계약이 늘었다. LKTB는 4만2천926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3천31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bp 오른 1.733%에, 5년물은 4.0bp 오른 1.95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5.7bp 상승한 2.299%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도 6.0bp 오른 2.424%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5.3bp 오른 2.459%, 50년물도 5.3bp 오른 2.459%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1.304%를 나타냈다. 1년물은 0.8bp 오른 1.474%, 2년물은 2.1bp 오른 1.65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5bp 오른 2.256%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6bp 상승한 8.477%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각각 1.41%와 1.62%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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