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지속해 온 코스피 랠리가 꺾인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문재인 정부 출범 기대로 2,300선을 상향 돌파해 출발한 코스피는 결국 차익실현 매물 벽에 막혔다.

그간 지속해 온 코스피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달러화에 지지요인이 됐다.

이날도 코스피가 조정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가 오를 수 있지만 다시 코스피가 반등한다면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랠리가 꺾였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는 지속된 만큼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새 정부 출범 이후의 흐름을 살피며 1,13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상승했다가도 1,140원선에 근접해서는 속도가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이날 달러화는 장초반 1,130원대 초반으로 하락한 후 차츰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슈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시장의 예상대로 북한에 '햇볕정책' 기조를 이어받은 온건한 정책에 나설지 여부가 관건이다.

최일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북한 핵실험 가능성 발언은 그동안의 북한의 입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만큼 핵실험이 당장 임박한 이슈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서울환시도 눈치보기를 이어가며 1,130원대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안전자산선호로 내렸던 달러-엔 환율도 114엔대로 올랐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확률은 100%를 보이는 점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추정한 7월 금리인상 확률도 97.2%에 도달했다.

서울환시에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는 주춤해진 양상이지만 저점 매수의 빌미가 될 수 있다.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임박하기 전까지 롱심리를 부추기는 변수다.

다만, 실제 롱플레이가 집중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밤사이 불거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건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FBI국장 해임에 미국내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 사건 수사를 차단하고자 코미 전 국장을 해임했다고 주장했고, 공화당 역시 "전례없는 조치"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미 FBI국장 해임 소식을 어느 정도 소화한 상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50/1,132.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35.80원) 대비 3.6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32.00원, 고점은 1,136.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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