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 2015년 말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롯데정밀화학(옛 삼성정밀화학)이 간판을 바꾸고 첫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1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인 롯데정밀화학은 만기를 3년물로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현재 대표주관사 선정을 마무리 한 단계로, 만기와 발행 규모 등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지난 2013년 9월 1천억원의 발행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던 롯데정밀화학은 4년여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복귀했다.

전문가들은 롯데정밀화학이 연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한 차환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이번 자금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2012년 8~9월 5년물로 500억원씩, 총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향후 국내 기준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는 데다, 기관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A급 회사채의 발행 여건이 개선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향후 발행 규모 또한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롯데정밀화학은 향후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최대 1천억원까지의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대 주주인 롯데케미칼의 후광효과에 더해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발행 규모를 채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244억원의 적자를 냈던 롯데정밀화학은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니, 지난해 2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염소·셀룰로스 제품의 지속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라 올해 1분기에만 211억원의 흑자를 올렸기 때문이다.

한편, 전일 기준 롯데정밀화학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2.791% 수준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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