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지난달 말부터 차익거래에 나선 이후 누적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우본은 5월 옵션만기일인 이날 차익거래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프로그램 매매현황(화면번호 3271)에 따르면 우본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차익거래에서 총 2천876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보였다.

일별로 살펴보면 우본은 차익프로그램매매에서 지난달 28일 1천53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2일과 4일, 8일에도 각각 629억원과 920억원, 83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0일에는 297억원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우본이 K200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매도차익거래에 주로 나섰으나, 이날 5월 옵션만기일에는 포지션 청산으로 순매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본은 지난 2013년 증권거래세 부과 이후 차익거래를 중단했지만, 우본의 차익거래 증권거래세가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된 이후 지난달 말부터 차익거래 시장에 복귀했다.

우본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대신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DGB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등 10곳을 차익거래 위탁운용사로 선정했고, 기존 풀에 있었던 동부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을 포함해 총 12개 운용사에 500억원씩 총 6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차익거래 위탁운용자금은 우본 예금사업단에서 2천500억원, 보험사업단에서 3천500억원을 집행했다. 위탁운용은 예금단의 경우 예금증권운용과에서 담당하며 김정민 주무관이 실무를 맡고 있다. 보험단의 경우 보험증권운용과 최길수 주무관이 실무 업무를 보고 있다.

우본은 차익거래의 목적 자체가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증시를 활성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본 차익거래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우본 관계자는 "차익거래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장의 여러 의견을 듣고 옵션만기일에 따른 시장 충격이 있는지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