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증권자금 관련 달러 매도세 영향으로 무겁게 눌리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3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5.30원 밀린 1,130.50원에 거래됐다.

근래 1,130원대 머물고 있는 답답한 레인지 흐름이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장중 많은 물량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지난밤 유가 상승으로 다소 밀린 채 1,132원대 개장했던 달러화는 커스터디 물량이 지속 나오면서 1,130원대 중반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1,131~1,132원대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조금 오르기도 했지만, 변동성은 3원대에 불과할 정도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결제물량이 소화되고서는 달러-원 환율은 1,130원 선까지 밀렸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과 함께 다른 통화보다 아래쪽에 무게추가 실리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0억 원대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1,13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 커스터디 매도로 보이는 네고가 나왔다가 결제가 들어왔는데, 주식 자금 유입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달러화가 다른 통화보다 무거운 감이 있기 때문에 달러 매수세가 나올 여지가 있다"며 "1,130원대 레인지로 봐도 그런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다른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40원 위로 오르거나 1,130원 밑으로 잘 가지 않는데,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큰 이벤트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엔-원 저점 매수가 나오긴 하는데,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80원 내린 1,132.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주식 자금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133원대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조금 더 눌리는 모양새가 계속되면서 1,131.60원까지 밀렸다가 달러화는 수입업체 결제수요 영향으로 1,134.20원까지 완만하게 올랐다.

이후 결제 물량이 소화되고 달러화는 재차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3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엔 밀린 114.1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달러 상승한 1.087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6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75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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