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화케미칼이 안정적인 업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 2조1천913억원의 매출과 1천966억원의 영업이익, 3천2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1.28%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64%, 185.69% 증가한 수치다.

폴리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주요 제품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지속한 데 더해, 가성소다와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의 국제 가격이 급등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가성소다는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환경규제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50% 이상 상승했다. TDI의 경우에도 글로벌 주요 생산업체의 정상 가동 지연으로 140% 이상 급등했다.

아울러 지분법 회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한화케미칼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전체 당기순이익인 3천242억원 중 지분법이익으로 집계된 규모는 2천158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에도 주요 제품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가성소다는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중국 정부의 규제로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며 "TDI 역시 현재와 비슷한 수급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의 이번 실적은 금융시장의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 2조2천982억원의 매출과 1천8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