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문재인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몇 달 내에 재정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호황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가계 부채 부담과 청년 실업이 지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부양책이 단기 및 중기적으로 소비를 자극할 수 있지만 고령화와 같은 장기적인 과제를 해결해주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이 현재 통화 정책 기조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대부분의 기간에 기준 금리를 1.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이 정치 지형을 확신하는 데 따른 안도감에 고용이 촉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집권만으로 향후 몇 년 동안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발표될 정책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정책에 따라 성장 경로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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