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7거래일 만에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호조와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달러 매도와 롱스톱이 확산됐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90원 내린 1,12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0원대 초반으로 하락한 후 주식시장 분위기를 살피다 차츰 하락폭을 키웠다.

◇1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00~1,132.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될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대외 변수의 영향이 차츰 누그러지는 양상이다.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이 좋아서 외국인 주식자금 영향이 컸다"며 "재료가 많지 않은 가운데 수급의 영향으로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유럽 쪽 정치적 리스크 여부와 달러-엔 상승 등을 제외하면 달러화 하락에 큰 걸림돌은 없어보인다"며 "간만에 보는 주식장세에 유의하면서 1,120원선 하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80원 내린 1,132.00원에 추랍ㄹ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1,13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장초 잠시 순매도 기조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내 주식순매수로 다시 바뀌면서 차츰 달러화 방향이 아래쪽으로 잡혔다.

특히 코스피가 역대 최고 수준에 장을 마치면서 증시 호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달러화 1,130원대 초반에서는 일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됐다.

그럼에도 수급상 외국인 주식자금 기대로 역외투자자들의 달러 매도가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으로 내렸다.

북한 리스크에 일부 롱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시장참가자들도 점차 롱 청산에 돌입했다.

달러화는 이날 1,127.30원에 저점을, 1,134.2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6억6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6% 오른 2,296.37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68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지난 4월28일 151억원 순매도를 제외하면 지난 4월20일 이후 11거래일간 이어지고 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1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8.1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7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2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16원, 고점은 164.0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8억2천4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