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하락에 당기순익은 흑자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대한항공이 국제유가 상승과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올해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2조8천660억원, 영업이익 1천915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조8천6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천233억원에 비해 40.8%나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와 사드 보복에 따른 해외 여객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실적치는 금융시장의 기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2개월 이내에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 12곳의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8천802억원, 영업이익 1천872억원 등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천5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천74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영향이다.

부분별로는 여객 부문에서는 구주노선 12%, 동남아노선 3% 등 일부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증가했다. 실제로 한국발 수송객 숫자는 5% 증가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와 관련된 긴장 고조로 해외발 수송객 숫자는 8% 감소했다.

또 화물 부문에서는 일본 24%, 동남아 18%, 중국 9%, 구주 6%, 미주 6% 등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증가했다. 한국발 화물이 4%, 해외발 화물이 13% 각각 늘어나면서 전체 수송물량도 11% 정도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는 여객 부문이 5월 연휴 효과 등으로 한국발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수요 위축에 대비해 동남아 및 일본 노선 수요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물 부문도 전 세계적 소비 회복과 한국발 수출경기 회복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c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