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와 엔-원 재정환율 롱플레이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을 줄여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1.50원 내린 1,126.40원에 거래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정책 지연 가능성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전반적으로 작용 중이다.

그러나 장 초반부터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레벨을 높이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990원을 밑돌자 저점 인식에 따른 롱플레이가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 레벨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연일 강세였던 증시도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이 이뤄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액이 2천억원대에 달하는 점도 달러화 하락 폭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3.00~1,130.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 개장한 뒤로 결제 수요가 나오고 있고 엔-원 재정환율이 990원을 밑돌자 떠받치려는 움직임에 달러-원 환율도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증시도 이날은 좋지 않아 아시아 통화 강세가 둔화하면 1,130원선까지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1,120원대 초반까지 가면서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다면 1,110원대 하향 진입도 예상했지만 차익 실현에 코스피도 하락하고 외인도 매도 중이어서 달러-원 환율도 반등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130원대에 오를 만큼 달러 매수세가 강한 상황은 아니어서 1,120원대 중심 거래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3.90원 내린 1,12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둔화에 하락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꾸준히 레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연일 역대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던 코스피도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전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을 위로 밀어올려 장중 한때 반등해 1,128.00원에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매수세가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되며 1,12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37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엔 밀린 113.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달러 상승한 1.087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6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2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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