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코스피 상장기업의 지난해 신규 시설투자액이 3분의 1토막이 났다. 대한항공, S-Oil 등의 투자금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투자금액은 직전 연도 대비 23조5천억원(6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투자액이 6천214억원(63.6%) 증가해 대조적이었다.

투자규모가 큰 기업의 투자금액 감소가 눈에 띄었다. 대한항공의 투자액이 10조3천억원 이상 감소했고, S-Oil과 OCI의 투자액도 각각 4조8천억원, 3조7천억원가량 줄었다.

SK하이닉스가 2조2천137억원을 신규 시설투자에 사용하며 코스피 시장 1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와 대한항공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천477억원을 신규 시설투자금액으로 공시한 SK머티리얼즈가 1위에 올랐고 셀트리온과 에머슨퍼시픽이 2, 3위에 랭크됐다.

코스피 시장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대규모 법인의 신규 시설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72.6% 감소했다. 그러나 대규모 법인 이외 상장사는 투자액을 58.9% 늘려 차별화된 행보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자산 2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은 신규 시설투자금액을 3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