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과 우리나라 산업생산 지표 부진 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31일 오전 9시31분 현재 전일보다 1.30원 상승한 1,135.30원에 거래됐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구제금융 신청 결정을 미룰 것이라고 말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여기에 잭슨홀 미팅에서의 3차 양적완화(QE3) 시사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달러화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지난 7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1.6%나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운 점도 부담이다.

다만, 월말 네고 우위에 대한 부담이 있는 데다 국내 증시서 코스피도 지지력을 보이면서 달러화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이 일부 나오고 역외도 딱히 매수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장중 달러화의 추가 상승 압력은 강하지 않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 관련 자금도 유입될 수 있는 시점인 만큼 달러화의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02 달러 상승한 1.250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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