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부진한 국내외 경기에도 활발해진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으로 국내 건설수주와 설비투자 지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31일 건설수주가 기계설치와 철도 등의 감소에도 공장ㆍ발전ㆍ신규주택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기계수주는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장비, 기타운송장비 등의 발주 감소에도 전기업 발주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화력발전소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발전소 건설과 관련 장비 수요로 7월 기계류와 건설 수주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7월 무더위가 소비 진작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는 전월대비 7.1%,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해 각각 3.4%, 2.7% 증가한 전체 소매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통계청은 "7월에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등 냉열기기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월대비 서비스업과 소비 증가에도 광공업생산이 1.6% 감소한 원인으로는 수출 부진이 꼽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의 수출이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자동차 산업의 경우, 주요 완성차 업체가 생산을 일부 줄이면 많은 부품회사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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