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5~19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미국의 경제지표를 주목하며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분기 경기 부진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진단대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를 확인해 나가는 탐색전 양상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장단기물의 방향이 엇갈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2.3275%로 지난 한 주 동안 2.42bp 하락했고, 30년물 금리는 2.9885%로 0.24bp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4주만에 하락 반전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2945%로 전주보다 1.57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103.30bp로 전주대비 0.85bp 축소됐다.

미 국채금리는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승리를 확정짓자 지난주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백화점업체들이 잇달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발표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실망스럽게 나온 점이 금리 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4월 근원 CPI는 전달대비로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 0.2% 상승에 못 미쳤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1.9%로 3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면서 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밑돌게 됐다.

같은 날 발표된 소매판매는 전달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0.5% 증가)에는 소폭 못 미쳤으나 전달 수치가 상향 조정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국 경제는 1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0.7%에 그쳤으나,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이를 '일시적'이라고 치부하고 이후 발표된 4월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에 대한 비관론은 수그러드는 듯했다.

하지만 근원 CPI 실망 등으로 지난주 후반부터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아직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시사한 대로 올해 두 번 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50%에 못 미치고 있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서는 16일 발표되는 4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같은 달 산업생산이 가장 중요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연율 기준 1천215만채였던 신규주택착공은 4월에는 1천260만채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달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은 0.5%에서 0.3%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밖에 지표로는 5월 엠파이어트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같은 달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15일), 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와 4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18일) 정도가 있을 뿐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18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19일) 등이 연설에 나선다.

미 재무부는 18일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11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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