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기획재정부가 이번달 물가채 인수와 교환 실적을 국고채 전문딜러(PD) 평가항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15일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PD협의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PD평가 개정안이 결정됐다.

기재부는 물가채가 물가상승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발행방식 개선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번 결정 역시 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주섭 기재부 국채과장은 이날 "물가채가 PD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어 왜곡이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정확한 실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달에 한해 물가채 인수와 교환 실적은 PD평가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말했다.

PD들은 물가채 인수와 교환이 PD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어 왜곡이 심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채 인수 등 실적이 PD평가에 들어가다 보니 일단 물가채를 인수한 후에 보유하지 않고 시장에 매도하면서 물량이 쏟아지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물가채를 담으려는 수요는 제한적이지만 물가채는 매월 발행이 이어지면서 수급 왜곡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물가채는 헤지수단이 없어 지속적으로 보유하기 어렵다"며 "PD평가에 포함돼 있어 인위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번달 물가채시장의 BEI(Break Even Inflation)를 지켜보면서 물가채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BEI는 현재 71.7bp로 지난해말에 비해 31.2bp 하락했다. 반면에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2%대로 올라선 뒤 2월 1.9%, 3월 2.2%, 4월 1.9% 등 2%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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