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중국의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경기둔화를 막으려는 조치로 대규모부양책을 시행하는 대신 경제개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31일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야오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기반시설에 자금을 투입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바뀌고 있다"며 "지금 중국에서는 중앙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나서는 것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상황으로 봐서는 새 지도부가 경제개혁을 지지하고 현재 정부보다 성장둔화에 덜 민감한 것 같다"며 "이번 지도부는 기존과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새 지도부가 정책을 미세하게 조정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고부가가치 위주의 제조업을 지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의 노동비용이 높아지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인건비가 저렴하다고 인식되는 중국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여기에 새 지도부가 제한된 정책을 시행하면서 두자릿의 고속성장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중국의 정책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고 앞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부양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작다고 지적했다.

BoA-메릴린치는 이어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충분히 내놓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의 10월 개최를 앞두고 이를 위한 준비가 9월 한 달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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