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주로 1,12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등 미국 지표 부진에도, 지난 주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은 달러-원 환율을 지지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딜러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흐름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3.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6.00~1,128.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과장

미국 지표가 부진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빠지고, 달러-엔 환율이 밀리면서 글로벌 달러도 약세였다. NDF 달러-원 환율도 4원 가까이 빠졌는데, 주말에 북한 미사일 이슈가 나왔다. 연방수사국(FBI) 관련 미국 워싱턴 정가 이슈는 리스크오프(위험자산회피)로 다가갈 수 있다. 엔-원 환율이 1,000원 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기술적으로는 1,120원 선이 그동안 막혔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방향성을 잡으려면 지금보다 강한 재료가 필요하다. 또 북한 미사일 영향으로 1,120원 하향 돌파는 어려울 것 같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있어서, 결론적으로 위도 아래도 막힐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6.00원

◇B은행 과장

NDF에서 4원 가까이 빠졌는데, 오늘도 무겁게 흐르지 않을까 한다. 지난주 외국인이 매도하는 모습이었는데, 자금이 유입될지 의식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시장은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는 분위기다. 6월 인상은 가격에 반영됐다. 글로벌 달러는 소매판매와 물가 등 최근 미국 지표들이 좋지 않아 경기 우려가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나오고 있다.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북한 미사일에 어떻게 반응할지 봐야겠지만, 크게 영향이 없을 듯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 주식 유입 정도와 글로벌 달러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다.

예상 레인지: 1,116.00~1,126.00원

◇C증권사 대리

미국 지표가 지난 주말에 부진했다. 그리고 주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관련 우려가 부각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반등할 수 있다. 달러화가 1,120원대 중후반까지 오를 수 있지만, 1,120원대 후반에서는 물량이 나오면서 쉽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8.00원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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