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마트의 주요 연결 자회사들이 적자가 이어지면서 이마트 실적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대비 전체적인 영업손실 규모는 줄고 있어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마트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연결 자회사들 영업손실의 합은 232억원이다. 전년 321억원보다는 89억원 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신세계푸드를 제외한 6개의 자회사가 모두 적자였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선호텔과 위드미의 영업 적자 개선 폭은 기대 이하였으나 에브리데이의 기존점포 매출은 2.3% 증가하며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호텔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천528억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하면서 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면세 사업부문의 손실이 35억원, 객실 부문의 손실이 17억원이었다. 사드 등 면세와 호텔사업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당분간 실적 부진이 지속 전망이다.

이마트가 시작 안착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편의점 위드미는 자회사중 가장 큰 규모인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42억원 손실 규모가 늘어났다.

이마트는 위드미가 후발 사업자인 만큼 수익성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시장 안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출점을 가속하며 지난 4월에는 2천점을 돌파했고 주류 중앙공급 시작 등 차별화 매장 오픈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의 슈퍼마켓 사업인 에브리데이은 MD개선, 적자점 폐점 등을 통한 매출 확대로 큰 폭의 손익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49억원이던 영업손실이 3억원까지 줄어들면서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2.3%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코엑스몰의 운영을 시작한 프라퍼티는 16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8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대비 4억원 가량 손실 규모가 줄었다.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철수설이 도는 이마트 중국 사업의 영업손실은 43억원이었다. 매출은 442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감소했다.

이와 같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마트는 지난 4월 말 임대 계약이 끝나는 상하이 라오시먼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폐점했다. 이로써 이마트 중국 점포는 7곳에서 6곳으로 줄게 됐다.

현재 이마트는 중국 사업 철수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어 놓은 상황이지만 남은 6개의 매장 모두를 철수하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마트가 중국 사업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베트남 1호점의 매출은 138억원으로 전년대비 33.8%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13억원으로 전년대비 3억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 2015년 12월에 문을 연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은 계획대비 120%의 매출 실적을 거두면서 조기 안착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점포 매출 중 약 8%가 한국상품으로 국내 소비재 상품의 베트남 진출의 주요 매장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의 영향으로 핵심 사업인 할인점의 성장세가 둔화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주요 자회사들이 적자 개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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