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크레인 충돌 사고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거의 보름 만에 모든 작업장을 다시 열었다.

삼성중공업은 15일부터 크레인 사고 현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 대한 작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작업 재개에 앞서 이날 오전 거제조선소 모든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크레인 사고 발생 직후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내의 모든 작업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잠재적 위험요인을 발굴·제거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받았다.

한국안전기술지원단, 한국안전환경과학원 등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4개 안전보건진단기관이 안전진단을 실시했고, 한국안전기술협회는 조선소 크레인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고 삼성중공업은 전했다.

지난 6일부터 오일 메이저 쉘에서 수주한 '프렐류드'(FLNG)와 노르웨이 시추업체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한 잭업리그(연해 시추설비) 2척에 대한 작업을 재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헌신했던 동료를 잃은 데 대해 모든 비통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번 사고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해 묵념과 안전결의를 실시한 후 작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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