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로 낙폭이 제한된 채 1,12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2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1.20원 밀린 1,126.20원에 거래됐다.

소비자물가 등 미국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영향을 받아 1,12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춰 출발한 달러화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로 1,127원대까지 꾸준히 올랐다.

넓게 잡아 1,120.00~1,140.00원 레인지 흐름에서 딜러들은 1,120원 초반의 숏 포지션을 구축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주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로는 작용하고 있다.

1,120원대 중후반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간헐적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적으로 원화가 무겁게 눌리면서 1,12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시도를 하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천억 원대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1~1,129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화 강세 분위기지만, 전 거래일과 오늘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니까 낙폭이 커지지는 않는다"며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생각보다 달러가 약하고 달러-원도 오전에 못 오르고 있다"며 "1,120원대 중후반에서는 네고물량이 조금 나오는 등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은행의 딜러는 "방향성이 없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러-원 하락 추세에 이어지면서 1,120원대 중반 중심의 레인지 장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초반 하락 폭이 조금 줄었지만, 코스피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면서 다시 밀렸다"며 "반등 시 고점 매도로 접근하겠지만 숏은 자제하는 분위기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3.40원 내린 1,124.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127.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네고물량이 나왔고 1,125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재차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1,127.1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126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3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엔 밀린 113.3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달러 밀린 1.092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8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22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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