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각 금융회사에 흩어진 은행·보험·연금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는 증권·저축은행 등 계좌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3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안을 발표했다.

현재 국민 1인당 평균 11.7개의 금융계좌를 여러 금융회사에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어느 금융회사에 계좌가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워 휴면계좌의 대포통장 악용, 국민재산 손실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올해 안에 은행, 보험 등 권역별로 각각 운영 중인 계좌통합관리시스템, 내보험다보여, 통합연금포털 등 5개 시스템을 통합해 예금, 보험, 대출 정보 등을 일괄 조회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휴면 보험금과 은행에서 개설한 펀드와 ISA 계좌도 추가로 조회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저축은행·상호금융·증권회사의 계좌까지 일괄 조회가 가능해진다.

금감원은 계좌정보 조회시스템을 각 권역별로 구축해 휴면계좌는 물론 사용 중인 계좌정보까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우체국과 새마을금고와도 협의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년 안으로 파인에서 단 한 번의 로그인으로 금융회사에 개설된 본인의 모든 계좌를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인증 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조회 가능하다.

이준호 금감원 금융혁신국 선임국장은 "금융권에 방치돼 있는 미사용 계좌를 적극 정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효율성과 안전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금융거래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는 불합리한 관행을 하나하나 찾아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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