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SKC의 필름사업과 화학사업, 뉴비즈개발, 합작사 MCNS 구성원 등 총 350여명이 더케이트윈타워에서 근무하게 됐다.
SKC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10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뉴비전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Global Specialty MARKETER)'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SKC의 뉴비전은 '시장의 요구와 기술적인 해법을 결합하는 마케터 의식을 바탕으로 스페셜티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간 SKC의 기존 사옥은 소통과 협업을 위한 공간이 부족했고, 추가 확장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SKC의 신사옥은 '소통'과 '협업'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이번 신사옥의 가장 큰 특징은 독점 공간 대신 공유 공간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소수가 독점해 온 창가 공간을 모든 구성원에게 개방한 데 더해, 창가를 따라 길게 '협업 벨트'를 마련해 업무 관련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회의 공간은 사무실 핵심 공간에 배치해 구성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6층 공간의 절반은 소통과 협업을 위한 '소통 허브'로 구성된다.
SKC는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할 방침이다. '속도'와 '유연성', '성과'라는 뉴비전의 핵심 가치에 따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C는 향후 화학부문에서 고부가 PG 등 기존 PO 다운스트림 제품의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스페셜티 소재 개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필름사업에서는 스페셜티 제품을 조기에 상품화하는 한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인 SKC하스의 필름가공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사업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CMP패드 등 반도체 재료 사업과 페라이트 시트 등 무선충전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뷰티·헬스케어(BHC) 등 자회사 SK바이오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 변화, 소통과 협업 공간 확대 등을 통해 구성원의 업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겠다"며 "광화문 시대를 시작하는 올해가 뉴비전 실현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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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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