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하이트진로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퇴직위로금 548억원을 지출한 결과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이 273억7천957만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71억9천589만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12억344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당기순이익 61억2천837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4천133억7천617만원으로 0.01%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하이트진로는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액 4천206억원, 영업이익 293억원, 당기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트진로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올 1분기에 퇴직위로금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3천200여명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원가와 판관비에서 종업원급여가 차지하는 비용은 1천481억원이다. 이는 전분기(878억)보다 1.7배 증가한 수준이다.

종업원 급여 1천481억원은 급여와 퇴직급여, 복리후생비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 퇴직급여가 624억원으로 전분기(72억원) 대비 8.7배 급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퇴직급여에 퇴직위로금 548억원이 포함됐다"며 "퇴직위로금을 제외하면 올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 줄어든 인건비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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