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에도 약보합 마감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710%에, 10년물은 1.2bp 오른 2.301%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도 전일과 같은 109.3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7천772계약 순매수했고 은행권이 5천48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틱 내린 123.9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287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3천344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장 막판에 금리가 밀린 것과 관련해 금리 인상 인식이 팽배해진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가계부채 정책으로 '150% 총량관리제' 등을 도입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과 관련한 뉴스가 나왔을 때는 별로 반응이 없다가 장 막판에 이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정부는 박근혜 정부 때처럼 금리 인하·부동산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도록 두지 않고 결국 총량을 관리할 것이고, 시장은 이를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외국인 선물 매수 등으로 시장이 밀릴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밀렸다"며 "금리 인상 인식이 팽배해져 하단이 단단하고 포지션을 정하기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7bp 하락한 1.682%에, 국고10년 지표물인 16-8호도 2.5bp 내린 2.26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강세를 유지하던 국고채 금리는 장 막판에 밀려 10년물의 경우 상승 전환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 등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9bp 내린 2.3275%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진행된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는 1조9천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925%에 낙찰됐다. 지난주 말 국고채 5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1.939%)보다 1.4bp 낮은 수준이다.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장 막판에 밀렸다.

국채선물은 3년물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수준에서, 10년물은 7틱 내외에서 약세를 보였다.

KTB는 9만8천699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599계약이 감소했다. LKTB는 4만8천838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3천45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1.710%에, 5년물은 0.4bp 오른 1.93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2bp 상승한 2.301%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8bp 오른 2.429%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은 1.8bp씩 오른 2.465%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1.290%를 나타냈다. 1년물은 전일과 같은 1.462%, 2년물은 0.3bp 상승한 1.61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2.23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오른 8.463%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40%에,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이 1.62%에 고시됐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