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의회가 협력하지 못할 경우 "프랑스는 5년 동안 표류를 겪으면서 국가 신용 프로파일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프랑스의 기성 양당 출신이 아닌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이 국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 및 재정 정책 제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마크롱의 역량에 의해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의회 기반이 없는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 실행 능력은 6월 총선 결과가 결정할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무디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인 '앙 마르슈'가 단독으로 과반인 289석을 얻을 가능성은 작다면서 야당이 총리를 맡는 '동거 정부'나 정당 간 연립정부가 출범하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점쳤다.

무디스는 어떤 형태의 정부가 꾸려지든 "프랑스의 재정적·경제적 과제를 해결할 마크롱의 역량은 의회의 지지에 달렸다"면서 내치를 총리가 맡는 동거 정부의 경우 마크롱 대통령의 국내 정책에 대한 견해는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어떤 정당도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중도 성향의 연립정부가 구성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마크롱 대통령과 정부는 공통의 대의명분을 찾아낼 가능성이 더 크며, 잠재적으로 일부 개혁을 위한 길을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현재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하고 있으며,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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