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금호타이어가 다시 적자에 빠졌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천693억원, 영업손실 282억원, 당기순손실 606억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익과 순이익 지표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4.21%로서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로 바뀌었다.

금호타이어 미국 법인의 실적이 특히 악화했다. 지난해 4분기 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이 법인은 지난 분기에는 10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금호타이어의 중국 법인이 모두 적자를 이어간 것도 이유로 꼽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수요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중국시장은 사드 영향으로 한국계 타이어 업체의 매출 부진, 남경공장 이전에 따른 캐파(CAPA) 축소, 공급량 감소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입 원재료가 급등한 데다, 중국 남경공장 설비 이전 작업으로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설도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늦어도 9월 안으로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더블스타 인수 시 금호타이어 품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미국 조지어 공장의 신차용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중국과 유럽 등에서 고성능,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 확대를 모색한다.

중국 남경공장은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생산 안정화를 추진해, 이익을 내겠다는 게 금호타이어의 구상이다.

북미와 유럽에는 고인치 신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신제품 프로모션을 병행해 판매를 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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