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이 진단했다.

펙터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한 주요 외신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에 스페인이 국채입찰을 통해 스스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국채시장에서의 지원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지난 28일에 입찰을 통해 6개월 만기 국채 36억유로 어치를 낙찰금리 2.026%에 발행했다.

이는 당초 목표로 했던 발행금액 35억유로를 넘어선 것이며 낙찰금리 또한 지난달 만기가 비슷한 국채의 발행 금리였던 3.691%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펙터 재무장관은 그리스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기간을 연장해주면 더 큰 비용이 드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그리스 구제금을 지급하는 납세자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기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나가도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각종 시나리오별 비용을 계산해봤을 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매우 값비싸고 그리스 스스로한테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국가가 부채를 그대로 가지고 드라크마로 돌아가면 그리스 당국자들이 매우 큰 비용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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