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변액보험 펀드를 위탁 운용하는 주요 생명보험사의 비계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 삼성생명의 비계열 위탁운용사 변액보험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4.72%, 해외채권형은 7.63%를 기록했다.

이는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수익률 11.58%와 0.48%보다 높았다.

다만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 수익률에서 각각 17.13%와 -0.07%로 비계열 운용사(15.66%, -0.10%)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생명의 경우 비계열 운용사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8.06%에 달했지만, 해외채권형은 -0.21%에 그쳤다.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는 없었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수익률이 18.68%로 비계열사(13.74%)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교보생명도 비계열사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15.05%로 계열사 14.36%와 비교해 높았다. 대신 계열사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 수익률이 13.99%와 0.19%로 비계열사 수익률보다 양호했다.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의 비계열사 해외주식형 수익률도 15.47%와 8.88%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펀드의 경우 환헤지 등 전문성을 가진 위탁운용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어 계열사보다는 수익률이 소폭 높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열 운용사에 위탁한 자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생명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2조8천631억원을 위탁, 47.98%의 비중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에 11조2천54억원(40.09%)을 일임해 규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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