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부진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계획을 틀어지게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5일(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 기고에서 올해 말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0%로 하향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의 현저한 약화는 연준의 정책 결정자들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6월 금리 인상 계획에 관해 설명하도록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환경과 4월 기준 4.4%인 낮은 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6월 금리 인상을 위한 일관성 있는 논리는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대비로 0.1%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 0.2% 상승에 못 미쳤다.

3월 근원 CPI는 전달대비 0.1% 하락한 바 있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는 이동통신비가 월간 기준 최대폭 급락하는 일회성 요인이 작용한 데 반해 "4월의 (인플레이션) 부진은 다양한 핵심 재화 및 소비재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 약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점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4월에 1.4%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PCE 물가지수의 상승률은 올해 말 1.5%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말 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한 바 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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