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 대형건설사가 올해 상반기 해외 현안 프로젝트를 준공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반영할 수 있다는 진단이 신용평가업계에서 제기됐다. GS건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2017년 건설업계 리스크 요인 점검 II:해외부문' 보고서에서 "(해외) 현안 현장의 준공 예정 시기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며 "과거 사례 등을 고려할 때 준공 과정에서 해당 미청구공사가 손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예상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대형건설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미청구공사 중 손실 위험이 큰 미청구공사 잔액은 1조2천428억원이다. 이중 올해 상반기 준공을 앞둔 미청구공사만 1조1천540억원으로 전체의 92% 수준을 차지한다.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건설사로는 GS건설이 지목됐다. 손실 위험이 큰 지난 2010~2012년 기간 중동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미청구공사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판단에서다.(지난 1월20일 연합인포맥스가 송고한 '또 '2012년 중동' 프로젝트 손실…'그땐 무슨 일이'' 기사 참조)

GS건설은 공시한 5개 현장에서 공기 지연과 미청구공사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신평은 GS건설이 해당 현장 모두에서 올해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5개 현장 모두 진행률이, 원가투입이 실질적으로 종료된 90% 후반을 기록하고 있어 손실이 나더라도 이미 계상된 미청구공사 수준 이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류종하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손실로 올해까지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준공 현장이 늘어나면서 손실 현장이 해외건설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별 중동3국 수주현장의 미청구공사 분포, 출처:한신평,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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