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누가 후임 총재가 되든 BOJ는 통화정책 긴축으로 돌아서는 출구전략을 순조롭게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16일 도쿄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참석해 "다소 도전적인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BOJ는 출구전략을 관리할 충분한 수단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출구전략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13년 4월 취임한 구로다 총재는 내년 4월로 임기가 종료된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임금과 물가는 다소 느리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현재 수익률곡선 조작 정책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시장 수급이 타이트해져 일본 국채 매입 규모가 줄더라도 금리를 매우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으나 "필요하다면 부양 조치를 더 취할 것"이라는 종전 입장도 재확인했다.

구로다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과 일본 간 통화정책 차이가 확대되는 데 대해서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꽤 낮기 때문에 당연하다"면서 미국을 따라 긴축으로 선회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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