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서는 2번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제일홀딩스가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청약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코스닥시장 공모주 중에서는 2번째다.

이달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청약수수료를 처음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전에는 해외 기관투자자만 청약수수료를 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지난 15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는 배정된 금액의 1%(청약금액의 1%)에 해당하는 청약수수료를 수요예측을 접수한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에 입금해야 한다"며 "청약수수료를 입금하지 않는 경우 미납입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는 다음 달 12~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19~20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제일홀딩스는 다음 달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2천38만1천주이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700~2만2천7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총 공모금액은 4천626억원이다. 대표주관은 KB증권, 공동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청약수수료를 받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앞서 삼양옵틱스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는 납입일에 배정된 금액의 1.0%(청약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청약수수료를 대표주관사에 입금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피시장에선 이달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이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청약수수료를 받은 바 있다. 그동안 해외 기관투자자만 청약수수료를 입금했다.

한 증권사의 IPO 관계자는 "넷마블을 시작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청약수수료를 받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결국 이 관행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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