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 위원장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이 낙점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국무회의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설치안이 가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위원장 1명, 부위원장 3명, 30인 이내의 자문위원이 참여한다. 6개 분야별 분과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우선 50일간 운영되며, 20일 연장이 가능하다.

효율적 운영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두고, 전문 분야별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심도 있는 공약 이행방안과 국정과제 수립 등을 논의한다.

운영위원회는 부위원장 3명과 기획, 경제1, 경제2, 사회, 정치·행정, 외교·안보 분야의 6개 분과위원장으로 구성된다.

국정기획위원회에는 또 원활한 실무 지원을 위해 관계 부처 1급들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위원장 국무 1차장)와 지원단을 둔다. 지원단은 50명 내외의 부처파견 공무원이나 국책연구기관 직원으로 구성된다.

또 국민이 국정을 인수한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반영해 국민 참여·소통 기구도 둘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대선 과정의 공약을 더 가다듬고 국정 플랜을 세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해서 빨리 마무리하지 않으면 혼선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빨리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위원회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당연직 15명과 민간위촉 15명 등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부위원장은 대통령비서실의 정책특보를 겸임하며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일자리위원회 당연직 위원은 기획재정부 등 11개 관계부처 장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국책연구기관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 신설된 일자리수석으로 구성된다. 일자리수석이 위원회 간사를 맡는다.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은 일자리위원회의 실무 조직은 20명 내외 수준에서 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비서실 내 일자리수석 및 3명의 비서관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집약적으로 힘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진표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출신으로 재경부 장관 겸 부총리,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참여정부 출범 당시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지난 2004년 17대를 시작으로 20대까지 4선 의원이기도 하다.

김 수석은 "전체적으로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 국정 인수 경험이 풍부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도 정통 관료 출신이다.

재경부 세제실장과 관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거친 세제 전문가다.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장관과 건설교통부장관을 역임했다.

광주를 지역구로 18대와 19대 의원으로 활약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을 이끌며 경제 현안을 챙겼다.

김 수석은 "일자리위원회 업무가 여러 부처에 산재한 일자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조율·조정하는 일을 포함한다"며 "상당한 중진,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판단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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