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와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지난 15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지배구조를 개선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와 중간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와 합병하면, 존속회사가 소멸회사의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의 지배구조와 사업활동, 재무상태 등이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 등 지주사 2곳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하림그룹 지배구조가 옥상옥(屋上屋) 구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림그룹은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를 합병해 이러한 우려를 잠재우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김홍국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씨가 올품 지분 100%를 갖고 있고, 올품은 한국썸벧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과 한국썸벧, 올품의 제일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41.78%, 37.14%, 7.46%다. 제일홀딩스는 하림홀딩스의 최대 주주(68.09%)다. 그룹 지배구조가 '김준영씨→올품→한국썸벧→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로 돼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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